반핵반김 국민대회,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등 30여개 보수단체들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북한기자 대구만행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특히 집회과정 중 경찰과 일부 보수단체 회원 사이에 충돌사태가 빚어져 경찰관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반핵반김 국민대회 신혜식 청년본부장은 성명서를 통해 "대구에서 발생한북한 기자단의 폭력사건은 북측의 명백한 테러"라며 "김정일 정권이 폭력집단임을새삼 드러내며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대구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북한기자에 대한 처벌과 노무현 정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이날 집회에는 서해교전 전사자 고 황도연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씨가 참석해눈길을 끌었다. 황은태씨는 "여러분을 위해 죽어간 아들들을 생각해 달라"며 "북한의 미녀응원단은 특수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으로 대구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인공기를 압수하려던 경찰과 흥분한 군중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관 한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단상 위로 던진 북한 인공기를 이준호 대표가 집으려고 하자 사복경찰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제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좌익집단의 소행'이라고 소리치며 흥분했고 단상 주위에 있던사복경찰과 군중 사이에 몸싸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모(28) 순경이 흥분한 군중에 둘러싸여 머리 오른쪽 부분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다른 경찰관 2명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홍모(67)씨를 연행해 조사중이며 채증자료 등을 통해 폭력행위가담자를 추가로 가려낸 뒤 집단폭행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반핵반김 신혜식 청년본부장,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 육.해.공군.해병대 예비역대령연합회 서정갑 회장 등 보수단체대표와 회원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