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화사건에 연루됐던 소설 '즐거운 사라'의 작가 마광수(52) 교수(국어국문학)가 9월부터 다시 연세대 강단에 선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29일 "마 교수가 2학기부터 부교수 직책으로 복직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며 "단과대학과 학교본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9월부터는 다시 강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복직에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다만 마 교수의 휴직 기간이 이번 8월까지였기 때문에 복직할 때가 돼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즐거운 사라'에 대한 법원의 음란성 판결로 보직해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마 교수는 2000년 6월 재임용 심사과정에서 논문실적 부실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휴직계를 제출, 휴직하고 있는 상태다. 마 교수는 지난해 "재임용 과정에서 나를 탈락시킨 동료 교수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지금은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