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사이트에 전문화 바람이 거세다. 신규 구인·구직,헤드헌팅,아르바이트 등 기존 백화점식 정보 나열 취업 포털 사이트 대신 특정 분야만 취급하는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취업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취업난이 더욱 심화되면서 채용 사이트들이 타깃을 좁히는 전문화 전략을 구사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사이트='메디컬잡(www.medicaljob.co.kr)'은 병·의원의 의사 채용정보와 취업을 원하는 의사의 구직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분야별 채용속보 코너를 통해 전문의 일반의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보건의료계 고급인력의 최신 채용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신문·방송계통 일자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은 '미디어잡(www.mediajob.co.kr)'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곳에선 신문 잡지 출판 방송 연예 등 매스컴 관련 채용속보와 함께 수험전략 전문강좌 관련업계 리스트까지 제공한다. 패션분야에선 '패션스카우트(www.fashionscout.co.kr)'가 인기를 얻고 있다. 건설분야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은 '콘잡(www.conjob.co.kr)'에서 다양한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건설 건축 설비 엔지니어링 토목 조경 인테리어 등 건설관련업계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외국기업 채용정보만을 제공하는 '피플앤잡(www.peoplenjob.com)'과 웹전문가들을 위한 '웹피서(www.webfficer.com)'등도 눈에 띈다. ◆사이트 활용법=취업사이트에 등록한 회원들은 대부분 자기소개서 작성에 소홀한 편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잘 쓸수록 취업의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상품 가치를 최대한 알릴 수 있도록 정성껏 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입사지원서 제출은 빠를수록 좋다.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회사의 접수마감일을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구인공고를 내자마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마감일 전이라도 더 이상 원서를 받지 않는 회사도 있기 때문이다. 또 자주 사이트를 방문해 자신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새롭게 재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헤드헌팅 포털사이트인 커리어센터(www.careercenter.co.kr)의 박정배 부사장은 "전문사이트의 경우 대부분 경력직 위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경력직 구직자들이 헤드헌팅사의 도움을 받아 자기소개서 등 각종 자료를 등록할 경우 취업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