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서 최적의 장소입니다." 지난해 출시해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리트모 문도(Ritmo Mundo)시계의 알리 솔타니(Ali Soltani) 회장은 한국 시장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리트모 문도는 2002년 여름 미국과 유럽에서 선보인 신흥 이탈리아 시계 브랜드로 초고가 전략을 택하고 있다. 우리돈으로 시계 한개에 2백만원선이다. 한국의 고가 시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는게 그의 구상이다. "브랜드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대담한 디자인과 컬러,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을 시험하기에는 한국이,특히 면세점이 적격이지요." 그는 고급브랜드를 위해 고대 로마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하는데 2년여가 소요됐다고 했다. 생산도 시계의 명가 스위스 대신 패션과 예술이 번창한 이탈리아에서 하고 있다. 스타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마이클 잭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아널드 슈워제네거, 코비 브라운 등이 착용토록 했고 삭스5번가, 바니즈 뉴욕 등의 고급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는 지난해 말 갤러리아명품관과 현대백화점 본점에 들어왔다. 이란 출신으로 미국 UCLA 법대를 졸업한 그는 소매업을 10여년간 하다가 3년전 악성 종양으로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은 후 고급시계 사업을 하게 됐다. 리트모 문도 창업주 명함 외에 데이비드 오르갈이라는 가족 소유의 보석회사 부회장과 미국 베벌리힐스 상공회의소 회장 명함도 갖고 있다. 그는 "시계는 기능과 패션,라이프스타일을 통합하는 아이템"이라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상품개발 사이클이 짧고 국제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