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에 앞서 청계천 밑바닥을 훑어 유구등을 찾아내는 발굴 작업이 다음달부터 실시된다. 서울시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말부터 60일간 청계천복원 구간에 대해 시굴(試掘) 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중앙문화재연구원과 세종대, 한양대 등 3개 컨소시엄을 발굴기관으로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장통교 등 옛 다리 지점 7곳을 비롯, 양호한 퇴적층 등에 우선 넓이 1m, 세로 20m 규모의 도랑을 판 뒤 유구.유물 등이 발견되면 향후 본격 발굴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 문화연대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청계천복원을 위한 연대회의'는 28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패스트 트랙/턴 키(해체와 동시에 공사 재개)' 방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최근실시한 지표조사를 토대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발굴 조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