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서쪽 아차도에서 희귀식물 '민참나리' 군락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서해 북부 섬의 식물자원을 탐사중인 인천녹색연합은 아차도 서식식물에 대한 조사에서 꽃잎에 검은 빛 무늬가 있는 참나리와 달리 무늬가 없는 신종식물인 '민참나리'가 바닷가 절벽에서 30여 개체가 20여평의 넓이로 무리지어 있는것을 발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민참나리는 2001년 인천 앞바다 풍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개체수가 적고 참나리 틈에서 자라 일시적 개체변이일 가능성이 높아 신종개체로 보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민참나리는 참나리가 변이를 거쳐 유전인자가 고정된 신종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단체는 또 한국 특산식물인 '뇌성목'(높이 4m, 밑부분 지름 20㎝)이 연평도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뇌성목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백령도와 대청도, 북한 황해도의 장산곶에서만 제한적으로 자라는 희귀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연평도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