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개발로 인해 심각한 수량 부족현상을 겪고있는 탄천이 팔당 한강물을 '수혈' 받는다. 경기도 성남시는 탄천 건천화(乾川化) 해소대책으로 광역상수도관을 이용해 수자원공사로부터 팔당 원수 하루 1만2천t을 내년부터 공급받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공급관로 매설공사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말 수자원공사와 1t당 30원 정도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분당 열병합발전소 원수(하루 3만t) 중 사용하지 않는 2만t을 관로를이용, 탄천지류인 분당천에 방류하기로 했으나 관로매설비 24억원과 연간 유지비 9억원이 들어 계획을 바꿨다. 시는 앞서 낙생저수지를 매입, 하루 5천t의 방류수로 탄천수량을 늘리는 계획을추진 중이다. 이 같은 응급처방은 탄천 용인수계(동막천 합류 지점) 수량은 1만8천t, 분당수계(분당천 합류지점) 수량은 2만2천t으로 적정 하천유지용량(하루 4만5천t)에 각각2만7천t, 2만3천t이 부족해 그대로 둘 경우 수질 악화와 악취 발생, 생태계 훼손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적정수량에는 미치지못하는데다 용인시 하수처리장 건설지연으로상류지역 하수가 여과없이 방류되고 있어 임시대책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2006년 용인 하수처리장이 완공돼 하루 11만t의 물을 흘려주기 전까지 팔당물을 공급받을 계획"이라며 "수량부족을 완전해소하지 못해도 악취는 어느정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