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평경찰서는 27일 전국을 무대로 공사현장에서 값비싼 건축공구만을 훔쳐 팔아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로 안모(34)씨 등1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팔다 남은 각종 공구 400여점(2억여원상당)을 증거물로 압수하고,안씨 등으로 부터 훔쳐온 공구를 받아 처분해온 김모(48)씨 등 장물업자 4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지난 5월10일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주공아파트 공사현장에서 780여만원어치의 건축공구를 훔치는 등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전국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며 모두 110여차례에 걸쳐 10억원 상당의 공구를 훔쳐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통장을 개설, 전국 공구상들에게 정기화물로 장물을 배달해주고 온라인으로 대금을 송금받는가 하면, 동료가 붙잡힐 경우 변호사 비용 등 뒷바라지를 위해 상조회도 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