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자로 서울지검과 대전지검 공안부에여성인 서인선(29.사시 41회) 검사와 강형민(35.사시 38회) 검사가 각각 배치받게돼 국내 첫 여성 공안검사가 탄생하게 됐다. 26일 서울지검과 대전지검에 따르면 서 검사는 서울지검 공판2부 소속에서 공안2부로 옮겨 각종 사회단체 관련 공안사건을 처리하게 됐고, 대전지검 공판부 소속이던 강 검사도 공안부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2년 국내에 처음 여성검사가 임관된 이후 공안부에배치된 여성검사는 두 사람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에 앞서 강릉지청의정옥자(34.사시39회) 검사가 공안부 소속은 아니지만 지난 4월부터 공안전담으로 지정돼 일반 형사사건과 함께 공안사건을 처리해왔다. 대공, 선거, 학원, 노동사건 등을 처리하는 공안부는 부서성격상 주말근무 및야간근무가 많아 보수적인 검사사회에서는 그동안 여성 검사에게 문을 열지 않았던게 사실. 서울지검 관계자는 "여성검사가 공안부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통념이 있었지만앞으로는 검찰도 달라져야 하고, 보이지 않는 차별도 없애야 한다는 차원에서 여성검사인 서 검사를 공안부에 배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대전지검 관계자는 "그동안 여성 공안검사가 없었지만 강검사의 적극적이고치밀한 업무스타일, 팀워크가 중요한 공안부에 맞는 활달한 성격 등을 감안할때 공안업무에 적임자라는 데 간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전혀 뜻밖의 일이지만 세상이 변해서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로 인해 공안이 갖는 딱딱한 이미지가 변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포부를 말했다. 또 강검사는 "여성으로서 새로운 분야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며 "그러나 여성검사로서가 아니라 검사로서 공안 분야 업무를 잘 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