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올해 농사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벼를 비롯 고추와 과수작물에는 잦은 비로 각종 병해충까지 번지고 있어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전국 14개 지역 평균 기온은 22.6℃로 지난해에 비해 1.0℃, 평년에 비해서는 1.3℃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조 시간 역시 312.1시간으로 지난해보다 69.2시간, 평년보다 129.5시간이나적었다. 반면 이 기간 강수량은 690.2㎜로 지난해보다는 25.5㎜가, 평년에 비해서는 무려 175.2㎜가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하순과 다음달 기상도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어 벼농사를비롯 밭작물 성장에 좋지 않게 작용할 전망이다. 7월초부터의 잦은 강우와 저온으로 벼의 경우 출수가 평년보다 1∼3일 정도 늦어졌으며 출수중인 벼도 출수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나 다행히 이삭과 벼알의 수는평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추의 생육상황은 지난 16일 현재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웃자라 105.8㎝를 기록, 지난해보다 1.6㎝ 컸으나 착과수는 41.4개로 오히려 0.7개가 줄어들었다. 잦은 비와 습기는 병해충 확산으로 이어져 지난해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던병해충 발생 '경보'는 이미 벼농사의 경우 벼멸구와 흰등멸구, 혹명나방 등에 발령됐으며 고추 탄저병에 대해서도 지난 7일 경보가 내려졌다. 경보보다 한 단계 아래인 병해충 '주의보'는 벼 이삭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은 물론, 고추 역병과 담배나방, 사과와 포도의 갈색무늬병, 겹무늬썩음병 등에 발령됐다. 특히 병해충이 발생했음에도 잦은 비로 방제 효율성이 떨어져 초기 방제에 실패,농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기상 여건으로 보아 올 해 농사는 막바지 관리에실패할 경우 품질 저하와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며 "일단 하늘의 협조를받는다는 전제 아래 예찰활동 강화로 병해충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