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를 맞아 약령시 전시관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부쩍 잦고 있다. 22일 약령시보존위원회에 따르면 주초부터 외국인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나 대회 개막일인 21일 오전에는 일본, 중국, 이탈리아, 호주 등지에서 온 관광객 및선수.임원 30-40명가량이 다녀갔다. 또 최근 국내방문객 수도 두드러지게 증가해 하루 평균 500-600여명이 전시관을찾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약령시 전시관의 방문객 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21일 개막된 약령시 특별전에서 한방차 시음회, 대학생 한방 의료봉사 등 체험행사와 약초전, 한방유물전시 등전시행사, 인삼특별전과 같은 상품판매 등 다양한 행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 한방차 시음회에서는 시원한 오미자차와 홍삼차가 제공되고 있으며 달짝지근한오미자차는 서양인들이, 쌉쌀한 홍삼차는 동양인들이 각각 선호하고 있다고 행사 관계자는 전했다. 한방 의료봉사단은 대구한의대 교수.학생 5명으로 구성돼 방문객들에게 무료 진맥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원할 경우 침과 뜸도 놓아주고 있다. 전시관 2층에는 각종 약초, 녹용 등 약자재들과 약저울, 약풍로 등 한방유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동물의 부위별 효능, 환 제조과정 등 민간요법의 전통과 유래에대한 설명들이 곁들여져 있다. 인삼특별전에서는 홍삼과, 홍삼차 등 인삼 가공제품과 함께 수삼을 시중가보다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일본 관광객들이 즐겨찾고 있다고 행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전시관을 찾은 이탈리아 출신 펜싱선수단 마리아나 트리카리코(19.여)씨일행은 "경기가 없을 때를 이용해 틈틈이 관광중인데 누군가 이곳에 꼭 와보라고 추천해서 왔다"며 한방차를 거푸 마셔댔다. 또다른 이탈리아인 안나 마리아(35.여)씨도 "대회 임원인 남자친구를 따라 왔기때문에 혼자 여행하는 신세지만 천연 허브 향을 맡으며 구경다니는 일도 큰 재미"라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약령시보존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U대회를 통해 약령시가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져 대구가 한의약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