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는 여성 최초로 전효숙 서울 고법 부장판사가 신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됨에 따라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히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보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여성계는 `쾌거'라고 표현하며 첫 여성 헌법재판관 탄생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회장은 "기분 좋은 쾌거"라며 "여성으로서 소수자와사회적 약자에 대해 정의로운 사법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은 회장은 또 "최근 대법관 제청파문을 보며 사법부가 염려됐지만 희망을 느끼게 된다"며 "숨어있는 여성 법관들이 더욱 주목을 받아 사법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조영숙 정책실장은 "전효숙 부장판사의 헌법재판관 지명은 사법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대세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소외계층과 양성평등의가치를 실현하는 발자국을 내딛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조 정책실장은 "빠른 시일내에 지난 2001년 제기된 호주제 위헌소송 등 산적한사안이 처리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헌법재판관 구성과정에서 사회 전분야에 걸쳐실현되고 있는 여성할당제가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헌법재판소는 공권력에 의한 기본권 침해 여부 등을판단하는 중요한 사법기관"이라며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헌법재판관이 된 만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나 소수자의 권리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은 "여성.환경.법조계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대법관.헌법재판관 시민추천위원회를 구성했었고 전효숙 지명자도 추천위가발표했던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며 "사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최열 사무총장은 "전효숙 지명자는 여성으로서 개혁적인 판결에 앞장서 온 인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이 헌법재판관,대법관에 임명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이율.황희경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