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다단계 판매회사에 투자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투자자들이 회사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6일 "지난달말 이모(53.여)씨 등 40여명이 광주 동구 금동모인터넷쇼핑몰 다단계 판매회사에 수천만원씩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고소해 회사 대표 정모(34.광주 남구 월산동)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고소장에서 "투자하면 연 30%의 이자를 배당해 준다고 해 1인당 수천만원씩 투자했으나 투자금마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사무실에서 생활용품 등을 가져갔다가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투자자 전모(35.광주 서구 화정동)씨 등 4명은 지난달 20일 인터넷 쇼핑몰 사무실에서 생활용품 세트 960개 등 모두 2천7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져가 이날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인이 40여명에 달하고 피해액수도 1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여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