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영종 청라 등 인천지역 '경제특구'내에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국제병원이 건설된다. 이 병원은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않아 고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진료대상은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내 병원 업계와 시민단체들은 "국내 병원에 대한 역차별 정책으로 공공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며 반발,주목된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경제특구'내에 2010년까지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동북아 중심병원'을 유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장관은 "외국인만 이용토록 하면 계획 규모인 1천병상 이상으로 동북아 중심병원을 운영하기 힘들어 내국인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렇게 되면 고급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해마다 2천∼3천명씩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중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께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특구'에는 하버드대학병원과 존스홉킨스병원 등이 병원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