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그의 고향 거제도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우리나라 명승 2호 해금강에 세워질 해금강 휘호비의 글씨를적접 써 화제다. 거제시는 김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차 거제를 방문중인 13일 오전 남부면 갈곶리해금강마을 입구에서 자신이 직접 쓴 휘호비 제막식을 가진다고 12일 밝혔다. '天下絶景海金剛'(천하절경해금강)이라고 새겨진 이 휘호비의 글씨는 해금강 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8월 김 전 대통령이 성묘차 고향을 방문했을 당시 부탁한 것으로 김 전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같은해 10월 행서체의 이 글을 해금강 마을에 보내왔다. 높이 3m, 너비 0.9m 크기의 휘호비는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시가 3천여만원의예산을 지원해 마을공동 부지인 마을입구 150㎡부지에 세워졌다. 휘호비 좌대에는 '1954년 26세의 젊은 나이에 헌정 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으로당선된 이래...'로 시작되는 김 전 대통령의 약력이 새겨져 있다. 해금강 마을 김옥덕(50)이장은 "대통령을 배출한 거제도를 후세에 널리 알리고휘호비 자체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건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