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장관과 건설부 장관을 지낸 이상희씨가 '나그네 설움'을 부른 가수 백년설의 일대기를 그린 '오늘도 걷는다마는'을 펴내 화제다. 백년설추모사업추진위원회 회장과 영광학원(대구대학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전 장관은 이 책에서 백년설의 삶과 노래활동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백년설(본명 이갑용.李甲龍)은 암울한 일제시대에 '나그네 설움''번지없는 주막' 등으로 민족의 애환을 달래준 대중가수라는 평가와 대동아전쟁에 광분하던 일제에 협력,한반도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몬 친일가수라는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1963년 가요계에서 은퇴한 백년설은 78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미국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다 병세가 악화돼 80년12월 6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