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최근 청내 근무자들을 상대로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머리를 쓰는 일이 많거나 민원이 많은 부서일수록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청내 직원 흡연율은 33%로 전체 1천157명 가운데 385명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흡연율 상위 부서는 과학기술과(63%), 경영평가담당관실(62%), 도로과(60%), 교통관리과(59%), 회계과(53%) 순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율 상위 실국은 감사관실(52%), 교통국(48%), 지하철 건설본부(41%) 순으로 조사돼 골치아픈 일이 많거나(감사) 기획업무가 집중된 부서(경영평가), 민원이 많은 부서(도로.교통), 현장 근무자가 많은 부서(지하철 건설본부) 일수록 담배를 피우는 직원이 많았다. 반면 흡연율 하위 부서는 법무담당관실(8%), 세정과(13%), 문화예술과(14%), 청소행정과(14%), 도시계획과(15%)였고 하위 실국은 보건복지여성국(19%), 공보관실(21%) 등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외부 3곳(2, 5, 18, 의회4층)과 내부(9, 12, 15층)외에 18층에 지하철 건설본부 직원들을 위한 흡연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금연구역 확대 이후 직원들의 흡연 실태를 조사해 불편 해소 등을 위한 것"이라며 "직원들의 순환 근무에 의해 자리를 옮겨 가지만 민원이 많거나 골치 아픈 일이 많은 부서일수록 흡연율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