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효소가 발견됨으로써 새로운 심장병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릴 전망이라고 영국의BBC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영국 리즈 대학 생화학 교수 토니 터너 박사는 동맥경화 환자의 동맥경화 조직에는 엔도셀린 전환효소(ECE)와 이 효소가 만드는 단백질(ET-1)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BBC는 전했다. 터너 박사는 10여명의 동맥경화 환자의 손상부위 조직을 분석한 결과 ECE가 건강한 사람의 동맥조직보다 상당히 많았으며 여기에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을 첨가했을 때는 이 효소의 분비량이 더욱 증가했다고 밝혔다. 터너 박사는 따라서 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하면 동맥경화의 발생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이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몇 가지 분자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터너 박사는 최소한 5년 안에는 ECE억제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약이 개발되면 제2의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혈압강하제로 쓰이고 있는 ACE억제제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또 다른 효소를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동맥경화는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동맥벽이 굳어지는 현상으로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