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경남도내 과수작황이 부진한데다 추석명절이 예년보다 빨라 사과, 배 등 제수용 과일값의 폭등이 예상된다. 11일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배 상품 15㎏ 한상자 5만2천-5만7천원, 사과는 3만6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추석이 가까워 질수록 오름세를보이고 있어 추석때는 2배 이상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유는 사과의 경우 지난 장마영향으로 일조량이 크게 부족해 생육저하현상을 빚어 추석이전 수확할수 있는 홍옥, 홍로, 양광 품종등도 출하물량이 예년의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원황, 황금배, 신수 등 조생종 배 품종도 색깔이나 크기, 당도 등이 소비자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출하물량도 예년의 40-5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황부진에다 태풍내습으로 인한 낙과피해를 감안하면 사과와 배의 출하물량이 예상물량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이에따른 가격폭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관리사무소측의 설명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해마다 추석명절에 제수용 과일값이 오르고 있지만 올해는 장마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과일의 생육이 부진해 출하물량이 격감하고 추석도 예년보다 보름정도 빨라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대형유통업체에서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산지에서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면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이 줄어들어 가격폭등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며 "가격폭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일의 정상적인 유통이 이루어지도록 관계당국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