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이 중국 대학교육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국내 고교졸업자가 대입 정원을 밑돌아 신입생 모집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학생 숫자만 2천만명에 달하는 중국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이에 따라 지방대나 전문대, 사이버대뿐 아니라 수도권 유명대학까지 중국 진출 붐에 가세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학생 유치에서 그치지 않고 분교설치 등을 통해 캠퍼스를 중국으로 옮기는 추세다.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는 중국 정부 인가를 받아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 e캠퍼스를 개교한다.


경영ㆍ멀티미디어 등 2개 학과를 개설해 학생 1천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문대인 동의공업대는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 분교인 '베이징고려직업기술대학'을 개교한다.


동의공업대 김영도 부학장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국내 전문대의 중국 진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정보대도 9월 중국 칭다오대 내에 신발지식산업계열과 기계자동차계열을 개설한다.


오는 10∼11월께는 두원공대 수원여대 부산정보대 경북전문대 충청대 동강대 등 전국 21개 전문대가 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베이징 등 중국의 2개 도시에서 유학박람회를 연다.


대불대는 상하이외국어대학 톈진사범대학 등과 합작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톈진사범대 광쓰사범대 선양사범대 등과는 경영대학원 등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동서대도 지난해 베이징이공대와 제휴, 중국에 디지털디자인대학원 분원을 설치했다.


복수학위제(2+2 공동학위제)를 설치한 대학도 많다.


나주 동신대는 오는 13일 중국 동베이사범대학과 동신대에서 2년, 동베이대에서 2년과정을 수료하면 두 대학이 모두 학위를 주는 공동학위제 협정을 맺는다.


영산대 신라대 동의대 대구대 등도 중국 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실시 중이다.


수도권 대학 역시 활발하게 중국 진출을 타진 중이다.


경희대는 지난 3월 중국 베이징대와 함께 서울캠퍼스에 중국어센터를 만든데 이어 10월께는 중국교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양대는 중국 유학생이 늘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에 중국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이며 한국외국어대도 장기적으로 베이징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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