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통해 유권자의 힘을 보여줬던 시민.사회단체가 내년 총선을 겨냥, '시민정치네트워크'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칭 시민정치네트워크는 8-9일 충남 계룡산에서 전국 각 지역 발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오는 10월 3일 시민정치네트워크를 출범하는 한편 9월 정기국회 전에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준비위원장에 오충일 목사를 선임했다. 이 단체는 내년 총선에서는 지난 2000년 총선에서 보여준 유권자 낙선운동을 통한 최소개입운동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후보자 별 지지.당선운동 등 시민사회의 중간개입운동을 펼쳐나가기로 의견을 모아 논란이 예상된다. 또 시민사회의 정치주체화를 위해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후보를 직접 내는 방안과 당과 관계없이 개혁적인 후보를 지원하거나 후보간 조정역을 맡는 방안 등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기국회 전까지 광역단체별 네트워크를 조직한뒤 기초단체까지 망라한 전국 단위의 시민사회단체 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국민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고 제도화하기 위한 정치개혁운동과 의회개혁운동은 다른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대화(상지대) 교수는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을 통해 보여준 시민사회의 힘과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을 내년 총선에서는 지지.당선운동으로 한 단계 높여 정치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 구성이 완료되는 9월 이전에 내년 총선활동을 위한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