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05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및 각료회의' 유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달중에 도내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범도민 `APEC 정상 및 각료회의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제주발전연구원과 제주상공회의소 등과 연계해 이 회의유치를 위한 단계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도는 또 다음달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포럼을 중심으로 서울지역 APEC 제주유치추진협의체를 구성, 범도민 APEC 정상회의 유치추진위원회와 함께 정부와 APEC 회원국 등을 대상으로 유치 서한문 발송과 유치설명회 개최 등의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 회의 유치 제안서를 외교통상부에 제출하는 한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관련 전문가 워크숍을 다음달에 열어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10월 30-11월 1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평화포럼 참가자들에게 제주유치의 타당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 회의를 제주에 유치할 경우 제주를 동북아 국제회의의 중심지로 부각시킬 수 있고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세계 평화의 섬' 선포에도 기여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와 부산시, 서울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이 회의를 유치하기 위해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는 연말까지 종합적으로 여건을검토해 회의개최 도시를 결정할 방침이다. 보름동안 열리는 이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관련 장관, 경제인 등 5천∼6천여명이 참석한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