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형매장들이 소량 단위당 가격을 책정해 이를 기준으로 전체 제품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단위가격 표시제'를 제대로지키지 않아 소비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9일 광주 YWCA 소비자 상담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시내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 20개 대형매장을 상대로 우유류, 커피, 식용유 등 식품과 랩, 화장지등 생활용품의 가격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모 대형매장의 경우 500㎖ 우유의 100㎖당 가격을 150원으로 책정해이를 전체용량으로 환산하면 750원인데도 실제는 이보다 580원 비싼 1천330원에 팔고 있었다. 화장지는 10m당 가격으로 환산한 제품 가격에 비해 실제 판매 가격이 평균 540원 비쌌으며 분말세제는 230원, 식용유는 350원, 커피는 348원씩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반면 라면은 비교적 단위가격을 잘 지키고 있었고 랩은 실제 제품 가격이 단위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낮았다. 광주 YWCA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단위가격으로 환산한 제품가격보다 실제 판매가격을 비싸게 책정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위해보다 강한 책임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