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 3척이 8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백령도 동방 5마일 해상에서 북한 예인선이 소형 선박 2척을 예인하던 중 NLL을 0.5마일까지 월선했다 해군 고속정 편대가 경고사격을 가하자 38분 만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년 들어 북한 선박의 NLL 월선은 모두 14차례로 늘어났고 경고사격은 세 번째로 기록됐다. 해군 고속정은 이날 북한 선박들이 NLL을 넘자마자 경고방송과 시위기동을 한 데 이어 월선 5분 만인 2시35분께 경고용으로 K 6 기관총 5발을 쏘고 3시3분께 40mm 함포 4발을 발사했다. 북한 선박들이 NLL을 넘고 고속정의 경고사격이 가해질 당시 북한 해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옹진반도를 출발한 선박들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계불량으로 NLL을 우발적으로 침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월선배경에 대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k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