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벼멸구와 흰등멸구, 혹명나방 등 벼 해충에 대해 경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고추 주산지에 확산되고 있는 고추탄저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경보를 발령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벼멸구는 충남과 전남북, 경남북 지역의 많은 논에서 발생하고있으며 이달 중순 이후에는 밀도가 급격히 증가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흰등멸구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제때 방제하지 못하면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벼 밑부분까지 발생 여부를 확인, 적용 약제로 서둘러 방제해야 한다. 혹명나방은 현재 논에 나방과 애벌레, 알이 섞여 있으며 알에서 나온 애벌레가벼 잎을 갉아먹고 있어 이삭이 패기 전까지 2∼3회 연속 방제가 필요하다. 전남북과 경북지역 노지 고추에는 장마후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고추탄저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농진청은 또 벼 이삭이 패는 시기에 발생이 우려되는 이삭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고추에 피해를 입히는 고추 역병, 담배나방에 대해서는 병해충 주의보를 발령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길어진 장마 등으로 올해 기상 여건이 벼에는 나쁘게 작용하는 반면 병해충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며 "오는 10일까지 적극적인 방제활동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