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과 관련, 미국에체류중인 김영완씨가 이르면 9일께 이 돈의 행방 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키로 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이날 "김씨측에서 곧 인편이나 팩스 등을 통해사건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내용이 담긴 자료인 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검찰은 김영완씨의 귀국 여부와 이 자료의 제출 여부가 이번 사건을 풀어가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측이 제출키로 한 자료는 2000년 4월 현대측으로부터 150억원을 건네받게된 경위와 이 돈을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했는 지 여부, 돈세탁 과정등에 대한 김씨의 자술서와 돈의 용처 등을 입증할 영수증 사본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검찰은 9일까지 김씨가 자진귀국 결정을 하지 않을 경우 귀국의사가 전혀없는 것으로 간주,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고 강제소환 등을 위한 조치에 곧바로착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