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종교단체인 라엘리언 무브먼트의 지도자라엘(Rael.본명 클로드 보리옹.Claude Vorilhon.56)씨는 7일 인터넷 화상중계로 진행된 강연에서 자신의 입국을 불허한 한국 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날 서울 중구 스카라극장에서 열린 인터넷 화상중계 강연에서 라엘씨는 "한국정부가 정치인들의 `뇌물 스캔들'로 얼룩진 정국을 수습할 생각은 않고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온 나를 가로막았다"며 "다음 선거에서 한국의 신도들로 하여금 야당을 지지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엘씨는 또 "한국이 전쟁을 일삼는 미국의 사주를 받아 내 입국을 거부했다"며"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입국 허용 조치가 없는 이상 전 세계 `라엘리언'의 항의가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내가 입국하면 복제 인간을 만들고 다니는 등 국가 이미지를 훼손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 입국을 금지했다"고 주장하며 "그러나 나는 자유로운의사표현의 차원에서 인간 복제를 지지할 뿐 인간 복제를 일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라엘씨는 또 "22년전 `시험관 아기'가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듯이 인간 복제 역시 그럴 것"이라며 "북한에도 유전자변형작물(GMO)과 인간복제 기술이 제공돼 북한 사람들이 기근과 질병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입국불허 사유로 밝힌 내용과 관련, 연합뉴스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몇몇 소식통을 통해 한국이 미국의 지시를 받고있음을 확인했다"며 "이 강연에도 정부의 `스파이'들이 내 강연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엘씨는 지난 2일 강연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우리 정부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있다'며 입국을 불허, 출국했으며 이날 직접 참석해 진행하기로 했던 강연도 라엘씨의 캐나다 자택에서 인터넷을 통해 화상중계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