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 연평도 등 서해5도 여객선 운항이 안개와 폭풍주의보로 사흘째 중단되면서 피서객 1천200여명이 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6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짙은 안개 때문에 인천∼백령, 연평 등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데 이어 6일에는 폭풍주의보 발효로 사흘째 서해5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옹진군은 피서객들의 대책 마련 요구가 거세지자 5일 오후 인천해양경찰서에 여객선 특별운항을 요청, 해경 경비정의 근접 호송 하에 여객선 운항을 일시 재개토록 했다. 이에 따라 데모크라시5호와 백령아일랜드호는 여객정원을 모두 채우며 5일 오후 6시께 백령도에서 각각 385명과 332명 등 모두 717명을 태우고 4시간 뒤 인천연안부두에 도착했다. 골든진도호 역시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 승객 319명을 태우고 6일 오전 1시가 돼서야 인천연안부두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서해5도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또다시 중단돼 이날 현재까지 백령도 800여명, 연평도 400여명 등 피서객 1천200여명의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인천해양경찰서 김태호 해상안전과장은 "피서객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해 있지만 폭풍주의보 발효로 오늘(6일)도 여객선 운항은 어려울 것"이라며 "폭풍주의보가해제되는 7일 오전부터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