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의 유자녀들을 위한 심리치료 캠프가 열린다. 영남이공대는 오는 10일부터 2박3일간 경북 칠곡의 영진산업인력개발원에서 대구지하철 참사 유자녀 및 부상 어린이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심리치료 여름캠프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별과 함께 쓰는 이야기 캠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프에서는 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 대구경북지부장인 김후자 영남이공대 교수와 서울 내러티브연구소 소장인 최남희 서울여자간호대 교수 등 상담.치료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또한 영남이공대 간호과 학생 10여명을 포함, 3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3월부터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통한 삶의 활력찾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 및 치료활동을 펼쳐 온 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와 서울내러티브연구소는 유자녀 및 청소년들의 심리적 상처를 말끔히 치료하기 위해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 김후자 교수는 "사건 발생 초기만 해도 심한 불안감과 무기력감 등으로 괴로워하며 우리들을 썩 반기지 않았던 유가족들이 상담치료를 통해 차츰 삶의 의지를 되찾아가고 있다"면서 "이번 캠프가 심리적 충격과 혼란을 정리하고 자아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