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환경과목 교육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중학교의 4.5%, 고등학교의 9.7%만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등환경과목 채택 비율이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환경부가 집계한 `환경 과목 선택학교 현황'에 따르면 환경과목을 선택한중.고등학교는 전국 4천739개교 중 17.8%인 844개교에 불과했다. 중학교의 경우 전국 2천770개교 중 14.7%인 408개교만이 환경과목을 채택하고있어 1천969개교 중 22.1%인 436개교가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고등학교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354개 중학교 중 4.5%인 16개교, 278개 고등학교 중 9.7%인27개교만 환경교육을 실시,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비해 부산은 158개 중학교 중 154개교에서, 충북은 116개 중학교 중 98개교에서 환경과목을 채택하는 등 높은 환경 교육열을 보였다. 더욱이 환경과목을 가르치는 전국 중.고등학교 지도교사 1천308명 중 환경을 전공하거나 부전공한 교사는 31%인 406명에 불과해 환경교육 부실이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의 전공은 중학교의 경우 이공계열이 62.4%인313명, 예체능계열이 24.5%인 125명, 어문계열이 13.1%인 67명 순이며 고등학교는이공계열이 67.6%인 539명, 예체능계열이 16%인 128명, 어문계열이 13.3%인 106명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보전시범학교 지정이나 환경체험 학습프로그램 지원사업공모 때 환경과목 선택학교에 대해 혜택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환경과목 선택 학교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