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A(46)씨가 운영하던 노래방 특실에서 A씨가 마이크 끈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아들(19.대학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우는 목소리로 전화해 부모님이 함께 운영하시던 노래방으로 갔더니, 온몸에 멍이 든 채 노래방 문밖에 앉아, 안에 들어가 아버지를 찾으라고 하셨다"며 "안에 부모님이 평소 자주 휴식을 취하시던 특실을 열어보니 아버지가 마이크 선으로 목을 매 숨져계셨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A씨가 6개월 전부터 부인이 노래방 일손을 거들다 먼저 귀가하면 전화해 `누구를 만났느냐'고 다그치고, 폭행해왔고, 이 날도 `왜 늦게 왔냐'고 추궁해 부부싸움을 했다는 A씨 부인의 진술로 미뤄 A씨가 부인을의심하다 분에 겨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