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5일 오후 속초항으로 돌아온 금강산 관광객들은 현지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자살 소식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관광객들은 "정 회장의 투신사망 소식을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심경을 피력했다. 관광객 김종수(59.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씨는 "정 회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무척 당황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관광을 나서며 온정각에 마련된 빈소에 분향을 했다는 김씨는 "현지분위기는 착 가라앉은 상태였다"면서 "북측 안내원들로부터는 별다른 반응을 느낄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민으로 금강산을 관광하고 돌아온 성화한인학교 교사 임성대(66.미국 일리노이주)씨는 "정 회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착잡했다"며 "큰 일을 해온 정 회장이 이렇게 갔다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금강산을 찾았던 최창영(45.전남 여수시)씨도 "현지에전해진 정 회장 사망 소식은 관광객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관광객 모두가 안타까워 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객을 안내하는 관광조장을 맡고 있는 홍정표(30)씨는 "관광객들로부터 들었는지는 모르나 대부분의 북한 안내원들이 회장님 사망 소식에 대해 궁금해 하고 많은 것을 묻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홍씨는 "회장님이 사망한 4일에는 북한 안내원들이 사망소식을 잘 모르고 있는듯 했으나 5일에는 상당히 소상하게 알고 있었다"며 "북한 안내원들도 회장님의 사망을 안타까워 했다"고 덧붙였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