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복제아기 탄생 논란을 촉발했던인간복제 전문회사 `클로나이드(CLONAID)'의 설립자이며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지도자인 라엘(Rael.본명 클로드 보리옹.Claude Vorilhon.56)씨는 2일 공항에서 당국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한뒤 "인권을 무시한 한국 정부를 상대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라엘씨는 이날 공항내 대한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10번 이상 한국을 방문했는데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입국거부를 당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자유민주국가인데 나를 북한 사람으로 대우한 것과 같다"며 "앞으로 한국의 변호사들과 협의해 인권을 무시한 한국정부, 보건복지부를 고소하고 한국지부 회원들이 보건복지부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엘씨는 이어 "나는 종교지도자이지 인간복제 전문회사인 클로나이드와는 전혀별개다"며 "클로나이드는 이미 나에게서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라엘씨는 이번 방한후 일정과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과 종교에 대한 특별강연이예정돼 있었고, 20여개의 아시아국가에서 천여명의 회원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일정에 대해 "오전 11시20분 도쿄행 비행기를 타고 다시 캐나다 몬트리올로 간다"며 "일단 캐나다에서 쉴 계획이고 한국 정부가 사과하기 전까지는 다시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는 이날 오전 2시께 캐나다 토론토발 대한항공 KE074편으로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라엘씨에 대해 인간복제 활동 등을 우려한 보건복지부의 요청으로 입국을 불허했다. 프랑스 카레이서 출신인 그는 지난 73년 `신도 영혼도 없다'는 교리를 가진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를 창설했고, 97년에는 인간복제회사 클로나이드를 설립했다. 국내 라엘리안 회원은 4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