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게임으로 한국의 정보기술(IT)기술을 전파할래요." 1일 IT산업의 불모지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4명의 여대생 IT전도사들의 당찬 포부다. 아주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인 김혜린씨(24)와 2학년 박선영씨(22),인천교대 컴퓨터교육과 4학년 김석경씨(24),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외국어대 3학년 김라리사씨(20)가 바로 그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에 선발된 재원들이다. 우즈베키스탄 명문대 사마르칸트주립대에서 현지 대학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보름가량 한국의 IT기술을 가르칠 예정이다. 고려인인 김라리사씨는 국제협력교류단의 외국연수생으로 초청받아 국내에 머물다 이번 인터넷청년봉사단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은 컴퓨터 인터넷 등 IT교육은 물론 국산 PC게임 '보스'를 통해 게임강국으로 떠오른 한국 IT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스는 헥스플렉스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유통을 맡은 3차원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다. 팀장인 김혜린씨는 "화려한 그래픽과 현실감 넘치는 게임이 한국의 IT산업을 알리는데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은 아직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지 않아 세계 최고수준인 국산 온라인게임의 진면목을 소개할 수 없어 아쉽다"면서도 "PC게임을 함께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IT수준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