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지사동 부산과학지방산업단지 예정지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제철유적에 대한 한.일 공동 고고학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동아대박물관(관장 심봉근)은 지난해 지표 및 시굴조사에서 밝혀진 이 제철유적에 대해 일본 쓰시마(對馬島)의 미네마치(峰町) 발굴조사단과 합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합동조사는 지난해 동아대박물관이 참여한 쓰시마 지역 미네(三根).이데(井手)유적 조사에 대한 교환 형식을 띠고 있다고 이 박물관 이동주 연구원이 덧붙였다. 동아대박물관은 "지난해 일본유적 조사와 이번 지사동 유적 조사는 한국과 일본두 나라 기관간 첫 공동 발굴이 된다"고 말했다. 총 31명으로 구성된 일본 조사단은 8월1-10일 동안 발굴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일본측 조사원 중에는 도쿄대 재학 대학원생 4명이 포함돼 있다. 한.일 공동조사가 실시될 지사동 유적은 지난해 동아대 시굴조사 결과 이곳에 제철공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슬래그와 점토로 만든 제련로 벽 파편 등이 다량으로 출토된 바 있다. 앞서 동아대박물관은 지난해 여름 미네마치(峰町) 발굴조사단과 공동으로 미네.이데 유적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여 공열문토기(孔列文土器. 구멍이 열을 지어 돌아가면서 뚫린 토기) 등 한반도계 유물을 다량 확인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