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주말인 26일 전국 고속도로가 한꺼번에 밀려든 휴가 차량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오전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던 경부고속도로는 오후에 접어들면서 부산방면으로 판교~서울요금소 4㎞구간이 시속 10㎞내외의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수원부근에서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장마가 끝난뒤 오랜만에 찾아온 맑고 무더운 날씨 탓에 동해안 명산과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는 피서 차량들의 행렬로 평소 주말보다 막히는 구간이 증가했다. 강릉방면으로 서창~월곶 6㎞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으며 신갈부근에서는 승용차 사고가 겹쳐 답답한 흐름을 보였고 마성타널~호법 27㎞ 구간에서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호법분기점에서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했다. 서울 시내는 전반적으로 시원한 흐름을 보였지만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목인 한남대교 남단과 반포 인터체인지 부근은 시속 10㎞ 미만의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날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정오까지 24만7천대로 다른 주말보다 8만여대 늘어났고 특히 평소 차량 소통이 뜸한 0시~6시에도 정체를 피해 휴가를 가려는 차량이급증, 이 시간대만 5만7천대*가 피서지를 향했다. 도로공사 측은 "피서 차량들 때문에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지.정체 구간이빠르게 늘고 있다"며 "오늘은 평소 주말보다 약간 많은 모두 30만대 정도가 서울을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