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피서철 큰 인기를 끌었던 제주도내 콘도형 민박들이 올 피서철에는 예약률이 저조, 업주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도형 민박은 욕실과 거실, 부엌, 정원 등을 갖춘데다요금도 관광호텔보다 싼 편이어서 지난해만 해도 피서철(7월말∼8월20일) 투숙 예약이 7월초에 동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바로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콘도형 민박 객실의 상당수가 예약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통나무 등으로 된 콘도형 민박 7실과 감귤농원, 제주 자연석에 풍란과 야생초를착근시킨 석부작(石附作) 전시실 등을 갖춰 도내에서 가장 유명한 콘도형 민박의 하나인 서귀포시 G펜션의 경우 지난해는 피서철 예약이 밀려 7월초 피서철 투숙예약을마감했으나 올해는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는 방이 남아있는 상태다. 또 황토방으로 유명한 서귀포시 J펜션(6실)도 현재까지도 계속 피서철 투숙예약을 받는 등 제주도내 콘도형 민박의 거의가 피서철 투숙예약이 지난해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한 펜션업주는 "올들어 경기침체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다 지난 6월 중순 이후궂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주 고객인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선뜻 피서관광에 나설엄두를 내지 않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