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나온 의경이 강도짓을 하다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4일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탄 뒤 여성 운전자 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대구지방경찰청 모기동대 소속 이모(20) 의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3일 오전 5시께 전남 여수시 봉강동 4거리 부근에서 교통의경 복장을 한 채 "잠깐 차를 얻어타자"며 야식 배달을 가던 차모(19.여)씨 차에오른 뒤 강도로 돌변,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다. 이씨는 피해자들을 흉기로 위협, 손과 눈을 테이프로 가린 뒤 돈을 요구했으나돈이 없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22일 휴가를 나오면서 부대에서 교통의경 복장 등을 훔치는 등 강도행각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에 떨어진 의경복장 부대마크에 적힌 납품처 전화번호를 근거로 이옷이 대구지방경찰청에 납품된 사실을 확인해 이씨를 붙잡았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