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서 발생한 섬유회사 회장집의 권총강도 사건과 모 금은방 강도사건의 피해자들이 남매 사이로 밝혀졌다. 특히 금은방의 여주인은 경북지역 모 대학 총장의 부인으로 확인돼 두 강도사건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24일 대구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권총강도 사건의 피해자 이모(63) 회장은 20여일전 1억3천여만원의 귀금속을 뺏긴 금은방 여주인(52.여)의 오빠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회장의 집과 금은방이 차량으로 불과 10분 거리인 점을 감안해 두 사건의 관련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금은방 강도 3명 중 체포한 한 명을 상대로 두 사건의 관련성과 이 회장가족에 대한 불만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권총 강도범이 이 회장을 보자마자 총을 쏜 후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이 회장의 진술에 따라 원한 관계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회장에게 권총 강도범 몽타주와 금은방 강도사건 범인들(미검자 2명)의 사진을 대조시켰으나 동일인물 여부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전 10시 10분께 대구시 중구 삼덕동 2가 이 회장 집에 남자가침입해 이 회장에게 권총을 쏘아 관통상을 입힌 뒤 400여만원을 뺏았으며,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께 대구시 중구 대봉동 금은방에 20대 남자 3명이 손님을 가장해들어가 여종업원(23)을 폭행한 뒤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났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