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에서 추출한 신물질로 만든 환경친화형 천연 페인트가 실용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순천향대 해양생명공학과 신현웅 교수팀에 의뢰한 천연방오도료(바다생물이 선박에 달라붙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페인트) 개발작업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특허출원과 상업화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해양부는 신 교수팀이 지난해 해조류에서 새로운 천연 방오물질 5종을 추출, 방오효과를 규명함에 따라 올해 이들 물질의 경제성 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지적재산권확보를 위해 국내외에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민간기업을 참여시키는 등 실용화에 나서 오는 2006년까지는 상업화할 방침이다. 이 천연 방오도료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국내 연안의 환경보전은 물론 연 6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선박용 페인트시장의 수입대체 및 2조원으로 추산되는국제 관련시장 진출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 방오도료 개발은 2001년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 2005년 발효되는 `선박용 유해 방오시스템 규제협약'에서 기존의 TBT(유기주석 화합물)함유 방오도료를 규제하고 있는데 따라 추진됐다. TBT함유 방오도료는 선박에 바다생물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방오능력이 탁월해 지난 70년대 이후 대부분의 선박에 이용됐으나, 독성으로 인해 해양생태계에피해를 주는 것으로 밝혀져 국제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해양부 관계자는 "해조류에는 따개비 등 다른 해양생물이 달라붙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총 30억원의 예산을 투입, 천연방오 도료 개발작업을 시행했다"며 "국제적 환경규제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