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예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버섯 식중독사건은 식용으로 널리 알려진 `꾀꼬리버섯'의 일종에 의한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3일 경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예천군 지보면 보문면 예천읍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식용으로 널리 알려진 꾀꼬리버섯의 일종에 의한 것으로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피해자들을 면담하고 사고가 발생한 해당 마을 관계자들을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여름과 가을에 숲속의 지면에서 군생(群生)하는 꾀꼬리버섯은 전체적으로 선명한 노란색이며 자루 길이는 3∼8cm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꾀꼬리버섯의 일종인 호박꾀꼬리버섯은 관련 서적에서 식용불능으로 기록,사실상 독버섯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생김새는 일반 꾀꼬리버섯과 비슷하고 육안으로식별이 어려워 주의가 요망된다. 이에비해 꾀꼬리버섯과의 `애기꾀꼬리버섯'과 `갈샐털꾀꼬리버섯', `붉은꾀꼬리버섯' 등은 모두 식용으로 분류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통상적으로 송이가 나는 매년 9월 초순께부터 버섯 식중독 사고가빈발했으나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비가 자주 내려 야생 버섯이 비교적 빨리 자라면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조우식(36) 연구사는 "식용불명으로 분류된 호박꾀꼬리버섯은 식용으로 널리 알려진 꾀꼬리버섯과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렵기때문에 야생에서채취한 버섯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