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잠수교가 통제되고 일부도로가 파손되면서 23일 서울 시내 출근길은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전날 이미 차량통행 제한수위인 6.2m를 넘어 통행이 중단된 잠수교는 비가 그친뒤에도 한강 상류의 계속된 방류로 오히려 수위가 7.8m까지 높아져 북단에서 남단,한강고수부지에서 강변북로 진입로 통행이 오전 내내 통제됐다. 잠수교 통제로 차량이 한꺼번에 몰린 반포대교는 양방향 시속 10~20㎞의 답답한흐름이 이어졌고, 강남성모병원 앞과 반포고가차도 역시 양방향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원효대교 북단에서는 오전 7시께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는사고가 났고 한남대교 남단에서도 오전 8시께 고장 차량이 생기는 등 크고 작은 교통 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정체를 부채질했다. 상습 정체 지역인 강남 일대도 강남역→역삼역, 남부순환로 양재→예술의 전당으로 평소보다 많은 차들이 몰려 정체됐고 동소문미아로 성신여대에서 삼선교 방면과 의주로 홍은동에서 서대문 방면도 차들이 길게 줄을 섰다. 동부간선도로는 전날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5곳에서 도로 일부가 파손되는 바람에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특히 상계교에서 녹천교 방향, 장안교에서 성수 분기점 방향은 출근 러시아워가지난 오전 9시까지도 정체가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