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호우경보와 주의보속에 서울.경기.강원.충청 등 중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에서크고 작은 비피해가 발생했다. ◇빗길 교통사고 등 인명피해 이날 오후 2시52분께 충남 공주시 장기면 동현리 문화마을 뒷산이 폭우로 무너져내리면서 이모(21)씨 집 부엌을 덮쳐 이씨가 매몰됐다 1시간만에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후 3시50분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자유로에서 임진각에서 서울방향으로 달리던 테라칸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반대차선에 넘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또 오전 6시50분께는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42번 국도에서 역시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등과 충돌, 운전사 1명이 숨졌다. 이밖에 이날 오전 8시 45분께 강원도 원주시 학성동 강변도로에서 택시와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충돌, 택시운전사가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주택침수 및 산사태 이날 낮 12시께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자교2리 오모씨의 주택이 돌풍으로 반파되고 축사 2동의 지붕이 파손됐으며 오후 1시께는 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과 오정구 성곡동.범박동 일대 지하주택 13채와 공장 1동이 일시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오후 6시40분께는 남양주 화도읍 금남리 수톤힐카페 뒤 야산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마을입구 도로를 덮쳐 6가구 주민들이 고립됐다. 인천지역에서도 낮 한때 부평구 부평2동 등 남동구와 부평구 일대 지하층 주택23채가 침수됐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최모(76)씨의 집도 유실돼 최씨 부부가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등 이날 하루 폭우로 충남지역에서 주택 2채가 반파되면서 2명의이재민이 발생했다. ◇교통통제 오후 1시20분께 의정부시를 관통하는 중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장암동 둔치에설치된 자동차 전용도로가 침수돼 23일 자정 현재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밤 10시께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경부고속도로 밑 지하차도가 침수로 통제됐으며 오후 8시10분께부터는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608 경인고속도로 밑 왕복 2차선도로 역시 침수로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인천 부평구 삼산동 미래주공아파트 인근 경인고속도로 밑 도로도 밤 8시30분께침수로 차량운행이 통제됐으며 계양구 계산동 인천지하철 교대역 인근 인도 2곳에서지반이 침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해 먼바다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2∼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이날 오전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강우량 이날 오후 10시 현재 평균 132.9㎜의 비가 내린 경기지역은 의정부 215.0㎜, 오산 173.0㎜, 남양주 168.5㎜, 평택 56.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강원도 홍천은 144.0㎜, 철원 120.0㎜, 춘천 115.5㎜, 인천 111.0㎜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많은 곳은 80㎜가량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하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한강수력발전처는 팔당댐과 의암댐, 청평댐 등 북한강 수계에 위치한 3개댐의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수원.인천.대천.춘천=연합뉴스) 김광호.김창선.윤석이.진정영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