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 편의점은 금융점포이자 택배대리점,사진현상소라 할 수 있다. 무심코 편의점을 드나들던 사람도 이런 서비스를 눈여겨 봐두면 휴가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전화나 전기료 같은 공공요금을 납부하려 했다가 휴가준비로 바빠서 처리하지 못했다면 휴가지 편의점에서 이를 해결하면 된다. 편의점은 은행 등 수납기관보다 대기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 수납 마감일에도 당일 24시까지 요금수납이 가능하다. 토요일에도 납부가 가능하다. 공과금은 물론 보험료 수납까지 대행해준다. 편의점은 또 현금인출기를 갖추고 있어 휴가 때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25 관계자는 "LG25는 전체 점포의 70% 가량이 현금인출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피서지 주변에는 이용고객이 많아 대부분 현금인출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택배서비스가 있다. 택배를 보내는 것은 물론 근처 편의점으로 배송지를 정해 물건을 배달받을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를 빠뜨리고 휴가지로 출발한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휴가에 합류하지 않은 가족이 디카 등을 휴가지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으로 부치면 다음날 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급하게 휴가용품을 주문하고 휴가지로 출발한다면 배송지를 역시 휴가지에서 가까운 편의점으로 지정해두면 현지에서 받을 수 있다. 택배요금은 5천원부터 시작해 규격 및 지역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바이더웨이는 '휴가지 택배 연결 서비스'를 휴가 떠나기 전에 신청한 고객에게 무료로 실시할 계획이다. 편의점은 대부분 사진현상과 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사진인화 서비스에서는 바이더웨이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이 편의점을 운영 중인 동양마트는 '디카 즉석인화 서비스'를 올여름 휴가철에 맞춰 대폭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휴가철 이벤트로는 바이더웨이가 충남 대천과 부산 해운대 등 바닷가 점포에서 '바이더웨이 비치 페스티벌'을 오는 26일부터 8월3일까지 벌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