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진보단체들이 대구 하계 U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북한 응원단을 조직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 경찰 등 관계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1일 대구.경북 지역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시민연대에 따르면 북한선수단을 응원하는 `아리랑' 응원단 5천명을 구성키로 하고 거리 및인터넷.전화 모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리랑 응원단은 북측참가단 환영.환송 행사를 비롯해 `1시민 북측경기 1경기보기' 운동, 응원깃발 및 단일기 달기 운동, 남북공동문화제 참가(합의될 경우)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민연대는 다음달 중순까지 응원단 모집을 완료한 뒤 응원노래, 율동, 구호 등응원 연습을 하고 응원도구를 제작하는 한편 북측 경기(선수) 대진표를 활용해 응원계획표를 짤 방침이다. 시민연대는 이와함께 U대회 조직위원회와 별도로 남북 공동응원 및 행사 방안을북측과 논의하는 한편 지난 18일 전국 88개 대학 총학생회 등으로 결성된 대구 하계U대회 전국대학생준비위원회와도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민연대에는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민주주의민족통일대구경북연합, 경북대 등8개대 총학생회, 민노총 대구본부, 대구경북청년단체연석회의, 새대구경북시민회의,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진보적인 사회.단체들이 망라돼 있다. 검.경 등 관계당국은 이 단체들이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와 같은 남북공동응원전 등을 통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인공기제작이나 게양, 불법 집회 등 불상사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에따른대책을 마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응원이나 환영.환송회 등은 금강산 남북합의 내용과 실정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무분별한 인공기 게양과사용, 북측 관계자 접촉 등 실정법에 저촉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