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0시40분께 광주 북구 오치동 모아파트 경비실 지붕위에서 이모(11.초등5.광주 북구 오치동)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주민 김모(4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갑자기 밖에서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내다봤더니 어린이가 경비실 지붕 위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동학대예방센터 보모가 찾아오자 10층 복도 유리창으로 뛰어 내렸다"는 이군 친구들의 진술에 따라 이군이 센터 관계자를 피해 달아나려다 이같은 변을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군은 이혼한 아버지의 학대로 지난해 10월부터 광주아동학대 예방센터가 위탁운영하는 가정에서 지내던 중 지난 17일 자원봉사자의 돈을 훔친 사실을 들켜 "아빠에게 돌려보내겠다"는 말을 듣자 위탁가정에서 나와 친구집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