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지만 최대 관광시장인 일본과 중국 관광객수는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6월 한달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9만5천566명으로 작년 동기(40만3천466명)에 비해 26.7% 줄어드는데 그쳐 사스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5월(39.4%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됐다. 특히 4∼5월에 50% 안팎의 급락을 기록했던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국자는 대부분 예년 수준을 회복, 싱가포르(23.5%)와 대만(8.7%), 홍콩(28.1%)은 작년 동기에 비해 증가세로 돌아섰고 말레이시아도 12.4% 감소에 그쳤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에서의 6월 입국자수는 일본이 33.3% 줄어든 8만3천235명,중국이 58.8% 감소한 2만2천225명인 것으로 집계돼 여전히 방한 심리가 회복되지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5월에 51%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회복세에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6월에 월드컵의 영향으로 방한 일본인이 크게 줄었던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거의 회복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6월에도 단체해외여행이 금지돼 감소폭이 클 수밖에 없었지만 7월부터는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로 빠져나간 내국인수는 6월에 48만3천965명으로 작년 동기(53만8천110명)에 비해 10.1% 줄어드는데 그쳐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