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지하수 가운데 절반 가량이 먹는물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지하수 수질 특성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2001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각 자치구 등이 먹는물 기준으로 수질검사를 의뢰한 지하수 관정 382곳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47.4%인 181곳이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수 사용 목적별로는 약수 등으로 사용되는 지하수 관정의 경우 34곳중 20곳(58.8%), 식품제조 때 사용되는 지하수는 31곳중 17곳(54.8%) , 상수도 미급수지역의 식수용 지하수는 22곳중 6곳(27.3%)이 '먹는 물' 기준에 못미쳤다. 물청소용 등으로 사용되는 지하철 역사내 지하수는 33곳 모두가 기준에 부적합했다. 전체 지하수의 기준별 평균 수질을 보면 색도(기준 5도)가 11.2도, 탁도(기준 1NTU)는 2.1로 '먹는 물' 기준의 2배 가량에 달했다. 이밖에 같은 기간 생활 및 농업.공업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검사에서는 전체 1천735곳 가운데 8.1%인 110곳이 이들 용수 용도로도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먹는물로서 수질을 검사한 관정 가운데 181곳이 기준에못미치는 데다 생활 및 농업.공업용수도 모두 먹는물로 부적합하다고 볼 때 전체 검사 대상의 82%가 오염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