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개발공사가 최근 분양한 아파트 건립부지 인근에 대형 모텔이 들어서고 있어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도시개발공사의 유성구 대정동 드리움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은 아파트로부터 80m 떨어진 곳에 연면적 2천600㎡ 규모의7층 모텔이 공사에 착수하자 도시공사를 상대로 허가 취소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있다. 주민들은 "아파트로부터 100m도 안되는 곳에 대형 숙박업소 허가를 내 준 것은주민들의 생활.환경권에 대한 침해"라며 "아파트 분양 당시 이 지역이 모텔 신축이가능한 업무.상업용지인 점을 알리지 않은 도시공사 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성구나 도시개발공사측이 뚜렷한 대책을 세워주지 않을 경우 올 하반기 드리움아파트 2차 분양시 반대 시위에 나서기로 했으며 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분양권취소와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법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50m 밖에 안되는 곳에 모텔이 신축중이어서 나중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게 될 지 걱정된다"며 "아파트 옆에 모텔허가를 내준 유성구청이나 무성의하게 도시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도시개발공사의 행정편의주의에 분양받은 주민 모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성구청은 해당 지역이 유통단지 지원시설로 개발된 곳이어서 숙박업소 허가가 가능한 지역이어서 규제가 힘들다는 입장이며 도시개발공사 측은 허가권이 유성구청에 있고 주민들에게 숙박시설 신축이 가능한 점을 고의적으로 숨기지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드리움아파트는 대전시 공기업인 대전도시개발공사가 대정동에 대형유통단지를조성하면서 지난 4월 단지 내 종사자와 일반인들을 상대로 분양에 나서 모두 676가구 분양이 완료됐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