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은 올 여름 직원휴가를 평년보다 늘리는 대신 휴가비 지급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산업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23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2천여곳을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휴가실시 업체는 작년보다 0.5% 늘어난 98.8%로 나타났으나 휴가비 지급업체는 70.2%로 6.2% 감소했다. 휴가일수는 3일 이하가 25.1%로 지난해에 비해 8.3% 줄어든 반면 4-5일이 64.7%로 6.5% 증가했다. 6일이상 휴가를 준 업체 비율도 8.4%에서 10.2%로 확대됐다. 휴가기간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가 절반 가까이(49.7%) 됐고 휴가형태는일괄실시가 65.6%, 교대실시 22.4%로 조사됐다. 휴가비는 73.2%가 정기 상여금 형태로 지급하며 액수는 50-100% 미만이 31.6%로가장 많았다. 정액을 지급한다는 업체는 25.1%로 나타났으나 특별상여금 지급업체는 작년 2.4%에서 1.7%로 줄었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경영난이 가중된 업체들이 휴가비를 줄이면서 쉬는 날을 늘리는 방법으로 휴가 보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